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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추신수 특집> Part.2 큰물로 나아가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 특집>

 

Part.2 큰물로 나아가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기회

프로 스포츠 선수들이 가장 기다리는 때는 언제일까?

아마도 FA(자유 계약)일 것이다.

이제 추신수도 그때가 왔다.

추신수는 2013시즌 후 FA자격을 얻는다.

흔히 5-Tool 플레이어라고 불리는 추신수의 FA시장 가치는 높다.

박찬호도 FA때 텍사스 레인저스에게 5년 6500만 달러를 받아 낸적이있다.

하지만 아직 FA가 될려면 한 시즌을 더 뛰어야 한다.

그리고 최근 클리블랜드의 이상한 낌새가 포착되었다.

추신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 저스틴 매스터슨, 크리스 페레스 등 주축 선수들을 팔고 유망주와 현금을 받아 리빌딩을 할것이라는 것이다.

야구 인생 가장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 선 추신수

그중 첫 목표는 추신수 트레이드다.

스몰마켓인 클리블랜드는 내년 FA가 되는 추신수의 몸값을 감당할 자금이 없다.

클리블랜드의 크리스 안토네티 단장은 “추신수를 트레이드 할것”이라고 발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양키스, 보스턴, 시애틀등 여러 팀들이 언급되고 있다고 한다.

 

*추신수와 비슷한 선수들

1. 바비 아브레이유 (Bobby Abreu)

메이저 리그에서 호타준족으로 손꼽히는 아브레이유.

바비 아브레이유(Bobby Abreu, 우투좌타)는 LA 다저스 소속 베네수엘라인 메이저리거로 2009 WBC 준결승전 한국과 상대했기 때문에 낯익을 것이다.

지금은 40세의 가까운 나이로 예전 기량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2년 전까지만 해도 20-20을 이뤘을 뿐만 아니라, 전성기땐 30-30을 두 번씩이나 기록하고, 20-20을 총 9번을 기록한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호타 준족형 선수이다.

또한 2000년대 필라델피아, 뉴욕 양키스와 LA 에인절스의 타선을 이끈 슈퍼스타이다.

더욱 대단한 것은 이 세 명문팀으로 이적할 때마다 하나같이 수 많은 연봉을 챙기고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된 것이다.

(단순한 저니 맨이 아닌 것이다.)

그의 커리어하이 시즌인 2004 성적을 보자.

159경기 .301 .428 .544 .971 574타수 173안타 30홈런 40도루 105타점 118득점

*NL 어시스트 1위 (13개)

ML 스타의 상징인 3-4-5 (3할 타율-4할 출루율-5할 장타율)과 경이로운 수치의 OPS 0.971.....

30-40클럽가입과 동시에 100타점, 100득점을 기록한 호타준족.

어시스트 부문 1위에서는 그가 어깨 또한 강했던 것을 알수있다.

또한 선구안이 뛰어나, 127개의 볼넷을 얻기도 하였다.

이를 볼 때, 바비 아브레이유는 추신수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선수고, 또한 추신수가 충분히 기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추신수 또한 아브레이유와 같이 메이저리그에서 손 꼽히는 5-Tool Player이기 때문이다.

*바비 아브레이유(Bobby Abreu)의 통산 성적

17시즌: 2347경기 .292 .396 .477 .873 8347타수 2437안타 287홈런 399도루

1349타점 1441득점

 

2. 카를로스 벨트란 (Carlos Beltran)

아브레이유와 양대 산맥을 이루는 '카를' 벨트란

카를로스 벨트란(Carlos Beltran, 우투양타)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 푸에르토리코인 메이저리거이다.

벨트란은 먹튀의 이미지가 있는 선수중에 한명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벨트란은 2004 시즌후, 27세의 나이로 FA 자격을 얻어 뉴욕 메츠에게 7년 총액 1억 1700만달러를 받으며 이적하였다.

하지만 계약 첫해 전 시즌에 훨씬 못 미치는 활약으로 “FA 먹튀”가 될줄 알았으나, 바로 다음해에 몸값을 해내면서 활약해 주었다.

벨트란이 활약한 3시즌을 살펴보자

02: 162경기 .273 .346 .501 .847 174안타 29홈런 35도루 105타점 114득점

03: 141경기 .307 .389 .522 .911 160안타 26홈런 41도루 100타점 102득점

06: 140경기 .275 .388 .594 .982 140안타 41홈런 18도루 116타점 127득점

위의 세 성적은 비슷한 듯 다르다.

2002년엔 전 경기 출장하여 내구성을 보여줬지만, 나머지 두 시즌은 경기수가 30경기 가량 적다.

타율은 2할 7푼~3할을 넘나들며 슬러거들의 것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타율이다.

하지만 벨트란은 대다수의 장타자과 같이 큰 타구를 날리기 위해 스윙이 크기 때문에 삼진이 많아 출루율이 적다.

(물론 애덤 던은 좋은 선구안으로 출루율이 휼륭하다.)

장타율은 세 시즌 나란히 5할이 넘어 장타자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특히 2006년엔 장타율이 6할에 육박하여 리그 홈런왕에 비견되는 장타력을 선보였다.

세 시즌 평균 한 시즌당 32홈런-31.33도루로 아브레이유와 함께 리그 제일의 호타준족임을 보여준다.

세 시즌의 타점과 득점 기록을 보면 득점이 타점보다 많다.

이 말은 주로 1~3번 타순을 맡은 것을 의미하는데, 클러치 능력 뿐만 아니라 테이블 세팅 능력 또한 뛰어난 선수임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꾸준한 스타일은 아니지만 특정 해에 괴물적인 스텟을 찍는다.

벨트란에 대한 안 좋은 소리들이 들리지만, 그가 매력적인 선수임은 틀림없다.

*카를로스 벨트란(Carlos Beltran)의 통산 성적

15시즌: 1919경기 .282 .360 .496 .856 7314타수 2064안타 334홈런 306도루

1243타점 1267득점

 

3. 저스틴 업튼 (Justin Upton)

준비된 미래의 슈퍼스타 ‘동생업튼‘ 저스틴 업튼

저스틴 업튼(Justin Upton, 우투우타)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 백스 소속 미국인 메이저 리거로 현재 메이저 리그의 대표 형제 ‘업튼형제’의 동생이다. (형은 템파 베이 레이스 소속 BJ 업튼이다.)

저스틴 업튼은 2007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하여 추신수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하였다. (추신수는 이치로에 밀려 빅리그 데뷔시기를 수년 동안 놓쳤다.)

따라서 벨트란이나 아브레이유와 달리 25세에 불과하여 더 성장할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159경기 .289 .369 .529 .898 171안타 31홈런 21도루 88타점 105득점

작년 2011시즌, 업튼의 성적이다.

31개의 홈런과 21개의 도루를 기록하여 20-20 클럽에 가입하였다.

88타점으로 타점생산 능력을, 105득점으로 기회를 만드는 능력을 확인할 수 있다.

3할에 가까운 타율과 3할 7푼에 육박한 출루율, 5할 장타율과 OPS는 무려 0.898이다.

특히 9할의 가까운 OPS는 그가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보여준다.

(이 시즌, 업튼은 실버 슬러거를 수상하였다.)

추신수와 비교했을 때, 타격지표로는 업튼이 앞선 듯하다.

하지만 업튼은 추신수와 다르게 우타자이고, 어깨가 강한 편이 아니다.

최근 시애틀-애리조나-클리블랜드의 삼각 트레이드 루머가 있는데, 대상에 추신수와 업튼이 거론되었다.

이 루머로 두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비슷하게 평가 받는다는 것을 알수 있다.

앞으로 두 선수의 활약상을 비교해보는 것도 흥미로울 듯하다.

(한편, 애리조나는 저스틴 업튼을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았다.)

*저스틴 업튼(Justin Upton)의 통산 성적.

6시즌: 731경기 .278 .357 .475 .832 2663타수 739안타 108홈런 80도루 363타점 438득점

추신수와 비슷한 유형의 호타준족 세명의 선수들을 살펴보았다.

아브레이유는 추신수의 이상향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추신수와 가장 비슷한 선수는 저스틴 업튼이라 할 수 있다.

 

 

*개선 점

5-Tool Player라고 평가받는 추신수가 ML에서 더 좋은 평가를 얻으려면 어떤 점을 고쳐야 할까?

크게 세 부분을 꼽고 싶다.

 

1. 좌투수 상대 타율

2012시즌 추신수는 타율 0.283을 기록하였다.

하지만 올해 추신수는 꾸준히 안타를 때리기 보다는 무안타와 멀티히트를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적지 않게 노출되었다.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심각한 편향적인 타격 성적 때문이다.

우완: 0.327

좌완: 0.199

추신수의 올해 투수 유형별 타율이다.

우완 투수를 상대로는 엄청난 수치의 타율을 자랑하지만 좌완 투수 타율은 풀타임 메이저리거 임을 의심하게 만드는 타율이다.

올해 추신수의 소속팀인 클리블랜드의 팀 사정상 추신수를 대체 할만한 선수가 없어 심각한 “좌상바(좌완 상대 바보)” 현상에도 꾸준히 기용 했지만, 내년엔 그래디 사이즈모어가 복귀하고 브랜틀리와 같은 유망주들이 제법 모양새를 갖추고 있다.

즉, 좌완 상대 타율을 끌어 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추신수가 3할 타율을 달성한 시즌의 투수별 타율 (출처. 문상열의 백스톱)

올해는 추신수의 재기 시즌이기에 만족할수 있는 성적이지만, 내년 이적을 할수도 있고 더욱이 내년 시즌 뒤엔 FA이기 때문에 전성기의 좌완 상대타율을 회복해야만 일류 메이저리거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2. 슬라이더 안타 비율 증가

메이저리그의 뛰어난 타자들은 직구외의 가장 치기 좋아하는 변화구가 있다고 한다.

그럼 추신수가 가장 잘치는 변화구는 무엇일까?

낙차 큰 커브? 수준급 선발들의 무기인 체인지업? 아님 일본투수들의 주무기인 포크볼?

바로 투수들의 가장 많이 사용하는 슬라이더이다.

추신수의 10,12시즌 구종별 안타비율. (출처.대니얼 김)

다음 표는 추신수의 3-20-20을 달성한 2010년과 재기시즌인 2012년을 나타낸다.

표를 보면 체인지업과 직구비율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고, 가장 큰 차이인 슬라이더 안타비율이 적다는 것이다.

2012년은 9.1%로 한자리 수에 머물렀지만, 2010년엔 13.8%로 변화구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2010년 시즌 그가 기록한 20개의 홈런 중 5개가 슬라이더를 걷어 올린 것이다. 하지만 11 시즌과 12 시즌 그는 슬라이더로 홈런을 기록하지 못하였다.

결국, 추신수가 3할타자로 복귀하기위한 가장 큰 고비는 슬라이더 안타 여부인 것이다.

 

3. 수비력

투수를 제외한 (물론 류현진이 속할 내셔널리그는 투수도 타격을 한다.)메이저 리거들은 타격만 하는것이 아니다.

그들은 타자일 뿐 아니라 “야수(野手)”이기 때문에 수비력도 매우 중요하다. (특히 센터라인 야수들의 수비력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 대다수의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이 선수들의 수비력을 평가 하는 지표는 빌 제임스가 1970년대에 창시한 세이버매트릭스로, 야구를 통계학적/수학적으로 분석하는 방법론이다.

처음엔 세이버매트릭스는 많은 변화를 가져오지 못했지만 영화로도 만들어진 빌리 빈 단장 실화의 “머니볼”과 2004년 보스턴 레드삭스가 세이버매트릭스을 대입하여 86년 만에 “밤비노의 저주”를 깨고 우승하자 각광받기 시작하였고 지금은 표준 지표가 되었다.

지난 7월에는 AL 감독들에 의해 리그 '어깨 1위, 수비 3위' 외야수로 꼽히기도 했지만 세이버매트릭스의 수비지표를 따르면, 추신수는 올해 UZR 범위 지수에서 -16.8을 기록했는데, 이는 900이닝 이상을 소화한 ML 우익수 17명 중 최하위였다. (3위 이치로 10.2)

추신수의 어깨는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이지만 수비력은 보강이 필요한 때이다. (추신수 외야수 골든글러브 0회, 이치로 외야수 골든글러브 10년 연속 수상(01~10))

 

 

*장점

추신수의 단점을 파헤쳐 보았으니 장점을 살펴보자.

1.빠른공에 강하다.

추신수의 구속별 타율 (출처.대니얼 김)

표에서 추신수는 85마일 이하의 타율보다 85마일 이상의 타율이 더 높다.

대게 메이저 리거들의 경기중 직구 구속이 88~93마일인 만큼, 추신수에게 강점으로 보여진다.

2. 좋은 출루율

“그의 출루율은 3할6푼이고 리그 평균 출루율은 3할1푼9리이다”

지난 5월 클리블랜드 전 감독 매니 액타 감독이 추신수를 두고 한 말이다.

말 그대로 추신수는 삼진을 많이 당하지만 출루율은 높은 아이러니한 타자이다.

*추신수의 출루율

2008: 0.397

2009: 0.394

2010: 0.401

2011: 0.344

2012: 0.373

통산: 0.381

모처럼 기복없는 기록이다.

리그 평균 출루율이 3할 3푼대 정도임을 감안하면 추신수의 출루율은 아주 훌륭하다고 할수있다.

2010년엔 한해에 5명도 되지않은 4할 출루율을 달성하기도 했다.

추신수가 1번타자로 기용되고 좋은 성적을 낼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꾸준히 출루해준 덕분일 것이다.

3. 뛰어난 송구능력

추신수의 팬이 아니더라도, 포털사이트의 해외야구 란의 추신수의 기사를 한번이라도 봤으면 알수있는 추신수의 장점중 하나, 바로 뛰어난 송구 능력이다.

추신수는 투수출신으로서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메이저리그 내에서도 주자들에겐 무서운(?) 외야수로 불린다.

추신수는 2010년 어시스트 15개로 1위를 차지하는등 강한 어깨를 과시하여 올시즌엔 주자들이 추신수가 공을 잡으면 적극적인 주루를 삼가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포털사이트에 ‘추신수 보살’으로 검색하면 모은 동영상이 있으니 좋은 참고가 될것이다.

 

*출처: Google 이미지, 대니얼 김 칼럼

*참고: 김형준 기자님 칼럼, 대니얼 김님 칼럼

※이 글은 http://lomal.tistory.com/, http://baseballview.tistory.com/,

http://blog.naver.com/xorms_v에서 연재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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